책으로 육아한 지 4~5년 정도 된 것 같네요. 하루의 마무리는 꼭 책 읽기로 정해서 이제는 책을 읽지 않으면 잘 수 없는 줄 아는 20년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아이 3세 때(22년)부터 지금까지도 잘 읽고 있는 인성동화책 전집 아람 출판사 아이맘콕인데요. 아이가 특히나 좋아했던 책 몇 권 위주로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구성
총 45권 + 스타트북, 송북, 붙임 딱지 책, 맘콕북(부모님 지침서)
아이가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내용이 담겨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고, 부모도 '이럴 땐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하지?' 생각이 들 때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가 있어서 든든했어요.
인형이 너무 좋아요
앞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책 제목이 있고
책 뒤편에는 부모님의 마음이 담겨 있는 구성입니다.
저희 아이는 토끼 인형 '토실이'가 애착인형인데요. 언제, 어디든 갖고 다녀야 해서 참 난감할 때가 많았어요. 잃어버릴 뻔하다가 찾기도 수십 번이고요. 그때 '인형이 너무 좋아요'를 읽은 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몇 번 읽더니, 본인의 토실이도 봄이처럼 집에 혼자 있을 수 있다며! 소파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토실아, 언니 다녀올게."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릅니다. 책의 힘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꼈네요.
맘콕북의 일부 내용인데요, 아이의 심리를 설명하고 솔루션도 나와있어요.
병원 가기 싫어요
의사놀이에 진심인 저희 아이는 병원을 씩씩하게 잘 가긴 합니다만, 이 책을 마르고 닳도록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청진기가 아니라 '착뿡뿡'이에요. 약이 아니고 '졸졸꼴깍'이에요.' 같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게 하면서 병원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친구랑 싸웠어요
27개월 때 아이가 아이맘콕 ‘친구랑 싸웠어요’를 혼자 읽는데, 짧은 발음으로 엄마가 읽어줬던 책 내용을 기억해서 말하는 게 참 귀여웠어요.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면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는데, 나누고 배려하는 것이 아직 서툰 아이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네요.
나도 해볼래요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을 거야' 같은 긍정 언어가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이 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나도 해볼래요' 이외에도 '한 번 더 해볼거야!' 같이 자존감에 관련된 책이 여럿 있어요.
우리는 친구예요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유연하게 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편견이 없는 유아 시기에 여러 문화 차이에 대해 배우면 다양한 세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죠. 아이맘콕 구성에 '다문화 이해'가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람 아이맘콕 vs 키즈스콜레 스텝스
아이맘콕, 스텝스 모두 비슷한 시기에 들여서 아이에게 노출해주었는데요. 두 책 모두 부모 지침서가 있어서 활용하기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맘콕이 더 직관적이어서 좀 더 어린 연령대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고, 스텝스는 아이의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진 후에 읽어주면 더 잘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맘콕의 '난 안 씻어도 돼요!'에서 씻기 싫어하는 지훈이는 '내일도 모레도 안 씻을 거예요. 쭈르륵퐁당이랑 놀 거예요.'라고 말한다면, 스텝스의 꼬질꼬질한 뭉치는 예쁜 밍이라는 강아지를 만나며 행동의 변화를 겪어요. 밍이는 입 벌려 노래하는 냄새나는 뭉치에게 딸기 치약과 칫솔을 선물해주고, 또 손이 더러운 뭉치에게 비누를 선물해주기도 하거든요. 밍이가 왜 뭉치에게 이런 선물들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연령이 되면 책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아람 아이맘콕 인성동화에 대한 리뷰도 해보고, 스텝스와 살짝 비교도 해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또 다른 책 리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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